제16장

서미희는 유민 오빠가 자신을 쳐다보는 눈빛을 알아채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때, 둘째 오빠 서남윤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미희야, 너 지금 경기장에 있지?”

서미희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니라고 부인하고 싶었지만, 사방에서 터져 나오는 팬들의 함성이 이미 대답을 대신하고 있었다.

“미희야, 나랑 북현이 오빠가 갑자기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겨서 경기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어. 오늘 경기는 네 유민 오빠한테 정말 중요하니까, 네가 대신 팀에 들어가서 뛰어줘. 전에 유민 오빠랑 무슨 갈등이 있었든 간에, 어려울 땐 우리가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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